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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국제신문] 축구로 세계에 위상떨친 부산 ‘만사소년’
작성자 관리자 (Date : 2019.08.19 / hit : 773)

 

- 소속 선수 5명, 한국대표로 출전
- 영국 카디프 홈리스월드컵 참가
- 5승 4패 … 한국 역대 최고 성적

“이름을 따온 ‘만사형통’처럼 모든 일이 잘 풀리는 ‘만사소년’들이 됐네요.”
영국 카디프에서 열린 2019 홈리스 월드컵 경기를 앞두고 한국 선수단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빅이슈코리아 페이스북 캡처
4일 ‘호통 판사’로 잘 알려진 천종호 부산지법 부장판사의 목소리에는 기쁨이 묻어났다. 천 부장판사가 주축이 돼 2016년 설립한 사단법인 만사소년 산하의 축구단 ‘만사소년FC’가 국제대회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둔 데 따른 것이다. 

지난 3일까지 영국 카디프에서 열린 ‘2019 홈리스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은 역대 최고 성적인 2승3패로 1차 예선을 통과했고, 2차 예선까지 치르며 총 5승4패의 성적을 남겼다. 최종 라운드에서 3패로 드래곤컵 8위에 그쳤지만, 무득점·전패에 그쳤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적이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 8명 중 5명이 만사소년FC 소속이다. 스웨덴과의 첫 경기에서 경기 시작 10초 만에 첫 골을 터뜨린 김대웅과 주장으로 팀을 이끈 이태민, 포지션을 바꾼 골키퍼 김황영 등 부산 만사소년FC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맹활약했다.

부산의 청소년 회복센터에 머무는 청소년을 중심으로 꾸려진 만사소년FC는 매주 목요일 저녁에 두 시간씩 금정구 스포원 체육경기장에서 함께 땀을 흘린다. 천 부장판사는 지인의 출연금과 자신의 책 인세, 후원금을 모아 만사소년FC의 각종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천 부장판사는 “어릴 때 축구를 하다가 형편상 운동을 그만둔 아이들이 이제서야 실력을 발휘하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홈리스 월드컵은 전 세계의 노숙인이나 보육원(고아원) 원생 등이 선수로 참가할 수 있는 축구대회다. 잡지 판매를 통해 노숙인의 자활을 돕는 빅이슈그룹이 기획해 2003년 오스트리아에서 1회 대회가 열렸고, 이후 국제적 이벤트로 성장했다. 빅이슈 코리아가 중심이 돼 팀을 구성하고 후원해 올해로 10년째 한국 대표팀도 참가 중이다. 

골키퍼를 포함해 팀당 4명씩 출전하는 4대4 축구 경기로 진행된다. 선수는 평생 단 한 차례만 대회에 참가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 

이번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빅이슈 코리아에서 특별히 선발전에 만사소년FC의 선수를 보내달라고 요청했고, 결국 5명의 선수가 선발돼 영국 땅을 밟는 행운을 얻었다. 

 

훌륭한 성적표를 받아든 선수단은 5일 귀국한다. 천 부장판사는 “어린 나이에 실패를 경험했거나 가정 형편이 좋지 못해 힘든 시기를 보낸 아이들이 축구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는 걸 볼 때마다 뿌듯하다”면서 “멀리 영국까지 간 만큼 아이들이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많이 배우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 왔으면 한다. 다음에 경기장에서 보면 칭찬을 많이 해줘야겠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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