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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법정 이야기] 두 어머니
작성자 관리자 (Date : 2017.09.22 / hit : 1476)

💛 두 어머니

 

2000년생은 A군은 올해 4월 가벼운 사기죄로 사회봉사 및 1년간의 보호관찰을 내용으로 하는 보호처분을 받았으나, 준수사항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보호관찰소에서 보호처분변경 신청을 하였다. A군의 비행전력은 기소유예 전력 2회뿐이나 자신을 돌아보도록 하기 위해 A군을 4주간 소년분류심사원에 위탁시킨 다음 오늘 재판을 열었다. 재판 도중 A군에게 좀 더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해 A군과 그 어머니에게 A군이 6개월간 소년원에 가든지, 아니면 아들을 잘못 교육한 죄로 어머니께서 아들 대신 소년원에 6개월 가시던지 양자택일을 하라고 했다. 하지만 A군의 어머니는 한참 동안 망설이고 서 있었다. 아들을 선처해달라고 매달리지도 않았다. 그래서 보라는 듯이 A군을 6개월간 소년원에 보내겠다고 하고 대기실로 들어가라고 하였다. 그 광경에 A군의 어머니와 할머니는 큰 충격을 받은 것 같았으나 그냥 처분을 받아들이고 돌아가려고 했다. 그래서 A군과 그 가족을 다시 불러 세웠다. 그리고 A군의 어머니에게 호통을 쳤다.

“어머니, 아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또 아들이 다시는 이 법정에 서지 않기를 바라신다면 아들을 대신하여 소년원에 가겠다는 의지라도 보여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머니가 자신을 대신하여 소년원으로 가는 모습을 본다면 아이가 어떤 마음을 품게 될까요? 다시는 비행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다짐하지 않을까요?”

그러자, A군의 어머니는 자신의 생각이 짧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보호처분 이후 재비행을 없었기에 수강명령, 사회봉사명령 및 2년간의 보호관찰을 내용으로 하는 보호처분을 내렸다.

 

1999년생인 B군은 2015년과 2016년 두 번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다. 현재 고등학교 3학년으로 졸업을 앞두고 있는 B군은 오토바이 무면허 운전으로 법정에 다시 섰다. 몇 년째 계속되고 있는 비행에도 어머니는 아들을 포기하지 않고 있었다. A군에게 쓴 충격요법을 B군에게도 쓰기로 했다. B군의 어머니에게 “어머니, 아들 대신 소년원에 6개월 가시면 아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드리겠습니다” 라고 했다. 한참 동안 망설이던 B군의 어머니는 아들을 집으로 보내주신다면 자신이 소년원에 가겠다며 대기실로 들어갔다. 대기실 문이 ‘쿵’ 하고 닫히자 B군은 갑자기 온몸을 사시나무 떨 듯이 떨었다. 그리고 “판사님, 잘못했습니다. 용서해 주세요”라고 말하며 통곡했다. 그래서 B군에게 “어머니께 가 보거라”라고 했더니, B군은 울면서 대기실 안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대기실에서는 B군과 그 어머니의 애끓는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한 참 뒤 두 사람을 법정으로 다시 불렀다. 그런 뒤 B군에게 “어머니가 너를 사랑하는 마음을 보고 집으로 돌려보내니 다시는 이 법정에 서지 말아라”고 주의를 준 다음 B군에게 수강명령, 사회봉사명령 및 2년간의 보호관찰을 내용으로 하는 보호처분을 내렸다. 어머니와 함께 법정을 나서는 B군은 충격이 채 가시지 않았는지 울면서 몸을 떨고 있었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의 마음은 동일할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아들에게는 잊지 못할 사건이 될 것이고, 그것이 아들로 하여금 자신을 돌이키는 분기점을 마련해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한석봉의 어머니처럼... 어쨌든 두 아이 모두 이 법정에 서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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