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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머니의 편지
작성자 관리자 (Date : 2016.06.03 / hit : 1958)


●가장 어려은 일은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당신 자신을 바꾸는 것이다 - 넬슨 만델라

한 소녀가 있습니다. 이 소녀는 출생 후 3개월이 되었을 때 입양이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아이를 낳을 수 없어 소녀를 입양해서 친어머니 이상으로 지극정성을 다해 소녀를 양육했습니다.

어릴 적 사랑을 독차지했던 소녀는 사춘기가 되어 방황하기 시작하더니 부모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방황의 이유를 물어보니 부모의 관심을 받기 위해서였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는 사이 아버지는 암 수술을 하였고, 이후 재발을 염려하며 조심스럽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소녀의 일탈이 심화되자 부인에게 파양하자고 계속 주장해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의 마음은 달랐습니다.

소녀가 언젠가는 방황을 마치고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남편을 보살피고 소녀를 훈육하느라

정작 자신의 건강은 돌볼 수가 없어 앙상한 뼈만 보일 정도로 극도로 쇠약해 졌고,

최근에는 허리뼈가 골절이 되어 기동도 못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소녀는 일탈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결국 어머니는 소녀를 위해 비장의 회초리를 들었습니다.

수만번 고민한 끝에 소녀의 출생비밀을 알렸습니다.

남편을 설득 또 설득해 왔으나 더 이상 계속할 힘이 없었고,

소녀를 위해서라면 그 방법밖에 없다는 주위분들의 의견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그 소녀에 대한 재판이 있었습니다. 부모님은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소녀는 자신의 출생비밀을 알게 되었는데도 통곡하지 않았습니다.

사진으로 첨부해드리는 어머니의 끓어넘치는 사랑의 편지를 스스로 읽으면서도 얕은 울음만 보일 뿐이었습니다.

법정에서 눈물 흘리며 지켜보던 분들은 소녀의 반응에 안타까워 어쩔줄을 몰라했습니다.

이대로 재판을 마쳐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소녀의 부모들의 그동안의 헌신을 의미 없게 만들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처분을 한 달 뒤로 미루었습니다.

그러면서 소녀에게 말했습니다.
"재판을 연기하는 이유는 네 부모님이 불쌍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너를 제대로 된 사람으로 만들어 주어야 네 그분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것이 되지 않겠니.

마지막 기회다. 한 달 동안 부모님께 편지를 쓰면서 네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한 주 내내 소녀에 대하여 어떤 처분을 내릴지 고심했는데,

다시 한 달 뒤로 처분을 미루는 마음은 묵직한 쇠뭉치를 달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 달 뒤 소녀에게 큰 변화가 있어

소녀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 부모의 사랑을 깨달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더불어 저의 마음의 짐도 벗어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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